'핫라인' 세션에서 최신 이슈 연구 대거 발표…예방 및 치료 가이드라인 공개

 

전 세계 심장분야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가 굵직한 연구와 중요 가이드라인과 함께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기간은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이며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다.

'Where the world of cardiology comes together'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최신 연구들이 발표되는 핫라인(Hot-line) 세션과 150가지 주제로 꾸려졌고 약 1만 1000개 초록이 발표되며, 140개국 이상에서 3만 명이 훌쩍 넘는 의료전문가들이 모일 예정이다. 특히 학회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회식에 참여할 예정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학회는 6가지 임상 핫라인 세션과 2가지 기초 및 중개 핫라인 세션, 4가지 임상 세션, 5가지 등록연구 업데이트 세션을 마련해 최신 이슈가 되는 연구들을 공개한다.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예방 및 이상지질혈증, 심방세동, 심부전 치료에 대한 임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특히 심방세동 전문의에서 역할을 한층 더 부각시킬 전망이다.

학회 시작을 알리는 27일 토요일에는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 전 워밍업을 가진다. 교육세션과 포스터 발표, 토론 자리가 마련되며, ESC 2015 가이드라인과 심장학 관련 '미니 퀴즈' 세션도 진행된다. 

28일 오전에는 삽입형 제세동기(ICD) 효능을 평가한 DANISH 연구로 '핫라인' 세션 문을 연다. 해당 연구는 무작위 대조군 다기관으로 디자인 된 연구로서 비허혈성 수축기 심부전 환자 1000명에서 ICD 효과를 평가했으며, 결과에 따라 비허혈성 심근병증 환자에서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일부 뒤집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예방전략'에 대한 세션이 열린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스텐트를 주입한 고령에서 일반적으로 투여하는 프라수그렐(prasugrel) 용량과 기준 혈소판 기능에 따라 투여하는 프라수그렐 맞춤 용량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ANTARCTIC 연구가 소개된다.

아울러 일본인 대상으로 생체흡수성 폴리머와 외측만 코팅된 약물용출 스텐트(DES)를 이식했을 때 최적 이중항혈소판제 투여 기간을 평가한 NIPPON 연구도 발표된다.

29일에는 심방세동에 대한 등록연구를 시작으로 학회 중반부를 향해 달려간다. 심방세동을 새롭게 진단받고 경구용 항응고제 치료를 시작한 환자를 대상으로 주요 출혈 위험을 평가한 ORBIT-AF II 등록연구가 일부 공개된다.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기에 학회에서는 '비-비타민 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의 부적절한 용량과 이상반응 위험간 연관성' 결과가 먼저 소개된다. 해당 연구는 2018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어 '예방과 지질'을 주제로 표준적인 심장재활요법을 단독으로 시행했을 때와 재활요법 후 교육 및 행동 개입 프로그램까지 치료 범위를 확장했을 때를 비교한 OPTICARE 연구가 공개된다.

30일에는 '관상동맥질환과 스텐트' 세션이 마련돼, PCI를 받은 ST분절상승 심근경색(STEMI) 환자에서 티카그렐러(ticagrelor)와 프라수그렐의 효과를 비교한 무작위 임상연구인 PRAGUE-18 연구 결과가 나온다. 특히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서 두 약물의 효능을 직접 비교한 첫 연구이기에 주요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전기적 심율동변환에서 제10혈액응고인자(Factor Xa) 억제제인 에독사반과 와파린에 이은 에녹사파린 투여 효과를 비교한 ENSURE-AF 연구가 공개된다. 

또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취득에 실패해 화제가 된 Factor Xa 억제제의 역전제인 안덱사네트 알파(andexanet alfa)의 효능을 분석한 ANNEXA-4 연구도 발표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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