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TF 및 의정TF 구성…원격의료 우려에 “배제 약속 받아”

대한의사협회가 동네의원 만성질환 관리 수가 시범사업 참여기관 모집에 나서는 등 적극 참여를 공식화했다.  

의협은 만관제 시범사업의 관리·운영·평가를 주도하고자 24일 상임이사회에서 ‘동네의원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 관리·운영 방침(안)’을 의결, 보건복지부에 공식 제출하고 회원들에게 안내키로 결정했다. 

▲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이날 브리핑에 나선 추무진 회장은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한 결과 우리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결정됐다”며 “만관제 시범사업은 동네의원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협은 만관제 시범사업은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의 만성질환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이며 대면진료의 원칙이 훼손되지 않고, 원격의료는 배제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정했다.

시범사업의 진행과 운영, 평가와 관련된 사항은 (가칭)의정 만성질환관리수가 시범사업 관리 TF에서 논의하고 합의한 내용을 전제로 진행키로 했다. 

의정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 TF는 복지부와 의협에서 각각 4명씩 참여하며 △기본원칙 및 운영방침 결정 △참여기관 선정기준 마련 및 적용 △시범사업 관리, 운영, 평가 △운영상 문제점 개선 △시범사업 활용방안 및 제반사항 논의 등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 관리·운영 TF도 구성한다. 

내부 TF는 김주현 기획이사 겸 대변인을 팀장으로 총 9명이 참여하며, 해당 TF에서 논의 및 합의된 내용이 의정 만관제 시범사업 TF에 반영된다. 

의협은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접수도 직접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범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의협과 각 시도의사회를 통해 접수하면 되며, 앞서 복지부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한 의료기관의 경우 관련 자료가 조만간 의협으로 이송될 계획이다.  

추 회장은 “만성질환 관리 환자 수, 전문성 등 의정 TF에서 선정기준을 마련해 참여 기관을 선정하게 되며, 선정기준에 부합할 경우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뿐만 아니라 일반과에서도 최대한 참여를 보장할 생각”이라며 “다만 신청 의료기관 중에서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탈락할 기관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격의료 배제 약속 받아”

특히 이날 추 회장은 전화상담을 통한 비대면 관리시 원격의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추 회장은 “회원들의 우려사항이었던 원격의료와의 연관성, 전화상담에 따른 대면진료 원칙 훼손 가능성 등에 대해 복지부에 질의했고, 복지부로부터 대면진료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내부적으로 많은 토론을 거친 결과 우리가 주도적으로, 시범사업부터 적극 관여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직접 관여하면서 우려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만관제 시범사업에 참여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 회장은 “내부 의견조회를 거쳐 회원의 우려점을 반영, 제2차 의료정책발전협의회에서 논의했다”며 “최근 긴급하게 시도의사협의회장과 내부 회의 진행했고, 충분히 회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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