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F5993 vs 베클로메타손/포르모테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서 2제 병용요법 또는 고정용량복합제가 주요한 치료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올해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ERS 2016)에서는 3제 복합제의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ERS는 COPD 치료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지속형베타2작용제(LABA)와 지속형항무스칼린제(LAMA) 병용요법을 묶어서 구성한 포스터 연구 세션에서 TRILOGY 연구를 LATE-BREAKING ABSTRACT으로 선정해 소개했다.

TRILOGY는 초미세성분 3가지를 묶은 새로운 복합제인 CHF5993에 대한 이중맹검 3상임상이다. CHF5993은 베클로메타손 디프로피오네이트(BDP), 포르모테롤 푸마레이트(FF), 글리코피로니움 브로마이드(GB)을 성분으로 한다.

연구를 발표한 프랑스 Cohuet, G 박사는 "CHF5993은 pMDI(정량식분무흡입기)로 투여하는 새로운 고정용량 복합제로 BDP/FF 고정용량 복합제 대비 26주 시점의 약물투여 2시간 후의 1초강제호기량(FEV₁) 및 저호흡지수(TDI)에서의 우위성과 52주 시점까지의 효과 유지,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코자 했다"며 연구의 목적을 설명했다.

연구에서는 악화병력이 있는 중증/고도중증 COPD 환자(기관지확장제 사용후 FEV₁<50%)를 CHR5993군과 BDP/FF군으로 분류해 치료했다. 52주 시점에 평가한 결과 CHF 5993군은 BDP/FF 대비 FEV₁이 0.081L(95% CI, 0.053-0.109, P<0.001) 개선됐고, 기관지확장제 사용 2시간 후 FEV₁도 0.117L(95% CI, 0.086-0.147, P<0.001) 개선됐다.

TDI는 양군이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됐고, 치료전략 간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단 26주 시점까지는 CHF5993군에서 TDI 1점 이상으로 반응하는 환자 비율이 더 높았다. 이와 함께 잠재적인 중등도~중증 악화 발생률도 BDP/FF군 대비 23% 줄였고,  폐렴 발생률도 3% 수준으로 낮았다.

Cohue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3제 복합제인 CHF5993이 COPD 환자의 폐기능개선 및 악화예방에서 BDP/FF 대비 우위성을 입증한 근거다"며 연구의 긍정적 결과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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