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임상현장에서 플루티카손 푸로에이트(FF)/빌란테롤(VI) 복합제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ERS 2016)에서 COPD 악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인 SLS(Salford lung study)가 관심을 모았다. 이 연구가 호흡기질환 분야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천식과 COPD 관련 연구들을 엄선해 묶은 구연발표(oral presentation)에서 LATE-BREAKING ABSTRACTS으로 선정됐다는 점은 전문가들의 관심을 대변한다.

COPD SLS 연구는 오픈라벨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으로 실제 임상현장에서 COPD 치료전략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ERS 2016에서는 플루티카손 푸로에이트(FF)/빌란테롤(VI) 복합제의 COPD 악화율을 평가한 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대상 환자들은 40세 이상 COPD 환자들로 3년 동안 1외 이상의 악화가 있었던 고위험군이었다. 이들은 FF/VI 100/25mcg 복합제군 또는 지속적 유지치료군으로 분류돼 12개월 간 치료받았다. 안전성은 전화를 통해 3개월 단위로 평가했고, 실시간으로 1·2차 의료기관의 전자 의료기록을 통합적으로분석했다. 1차 종료점은 중등도~중증 연간 악화율이었다.

연구에 포함된 2799명의 연간 악화율은 베이스라인에서 2.01이었고, 기관지확장제 사용제 전 1초강제호기량(FEV₁)은 56%였다. 연구 종료시점에 평가한 결과 유지치료군 대비 FF/VI군의 악화율은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등도~중증 악화가 최초로 발생한 시점도 양군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FF/VI군에서 긍정적인 경향이 나타났다. COPD로 인한 의료기관 방문율에도 차이가 없었다.

추가적으로 2차 종료점에서 CAT가 2점 이상 개선된 비율을 평가했을 때도 VV/FI군 45%, 유지치료군 36%로 나타나 FF/VI군에서 51% 혜택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OR 1.51, 95% CI, 1.28-1.77).

안전성 평가에서는 177명이 폐렴으로 인한 중증 유해사건을 경험했다. FF/VI군은 94명이었고, 유지치료군은 83명으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성은 없었다(RR 1.1, 95% CI, 0.9-1.5). 이외 유해사건은 양군에서 유사했다.

   
▲ Vestbo 교수가 SLS 연구결과에서 FF/VI 전략의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RS 회장이자 SLS 연구 주요저자인 멘체스터대학 Jørgen Vestbo 교수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FF/VI 치료전략은 유지치료 전략 대비 악화율을 유의하게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폐렴 발생률은 양군에서 비열등한 것으로 정리됐다"며 FF/VI 치료전략의 혜택을 강조했다.

특히 연구 디자인을 '독특하다(unique)'고 표현할 정도로 1차 의료현장에서의 유용성에도 무게를 뒀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상 환자들에 COPD 악화 고위험군이었고, 1차 의료기관에서 모집했으며, 지역사회 약국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또 연구기간 동안 안전성 혹은 환자와의 논의를 통해 FF/VI와 유지치료 간 전환이 가능하게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발표현장에서는 이 연구에서 환자들이 흡입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지속성베타2작용제(LABA), 지속성항무스칼린제(LAMA)를 단독 또는 병용하는 상황에서 3제요법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 즉 이번 연구가 3제요법의 혜택을 뒷받침하는게 아닌가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Vestbo 교수는 일부 환자군에서 ICS + LABA보다 3제요법이 혜택이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중요한 내용은 약물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보다 전반적인 환자들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다"며 "이번 연구가 3제요법보다는 일반 임상현장에서 FF/VI 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재차 설명해 임상현장에서 환자에 맞는 판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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