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PD 환자의 정신건강질환 부담률 감소 위한 프로그램 고려 필요

 

[런던 - 임세형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리에서 동반질환도 주요한 주제로 다뤄진다. 이런 가운데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ERS 2016)에서 스위스 취리해대학 Anja Frei 교수는 육체활동 증진을 통해 우울증 및 불안장애 위험도를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COPD 환자에서 우울증, 불안장애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중증도가 심할수록 동반율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우울증 동반율은 중증 COP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 반면 COPD에서 우울증 및 불안장애 관리는 간과되기 쉽다. Frei 교수의 연구가 ERS 2016에서 주목받은 배경이기도 하다.

연구에서는 낮은 육체활동 정도가 COPD 환자의 동반질환 이환율의 위험인자로 지목되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COPD 환자의 동반질환을 7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육체활동 정도와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네덜란드 및 스위스 1차 의료기관에서 대상 환자 409명을 모집했다. 환자들은 Longitudinal Ageing Study Amsterdam Physical Activiey Questionnaire를 통해 베이스라인부터 최장 5년까지 육체활동 정도를 평가했다. 추적관찰 기간동안 심혈관질환, 신경학적질환, 내분비질환, 근골격계질환, 종양, 감염성질환 등의 발생을 평가했고, Hospital Anxiety and Depression Scale 설문조사로 정신건강질환 여부도 평가했다.

로지스틱스 회귀분석 및 생존률 분석 결과 육체활동량의 증가는 불안장애 및 우울증의 위험도를 30% 감소시켰다(adjusted odds ratio 0.70, P<0.001). 생존률 분석에서도 육체활동 증가가 불안장애 위험도를 12%(adjusted hazard ratio 0.88, P=0.03), 우울증 위험도를 17%(adjusted hazard ratio 0.83, P=0.003) 감소시켰다. 하지만 다른 6개 동반질환에 대해서는 유의한 차리를 보이지 못했다.

Frei 교수는 "COPD 환자에서 육체활동 증가는 우울증 및 불안장애 위험도 감소에 유의한 효과를 보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진적으로 발생률도 줄였다"며 육체활동 증진의 혜택을 강조했다. 이를 근거로 "COPD 환자의 정신건강질환 부담률 감소를 위해서는 육체활동 증진 프로그램을 고려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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