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itiatives BPCO 분석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의 양상이 함께 나타나는 천식-COPD 중복증후군(ACOS)의 임상적 심각성을 뒷받침해주는 연구가 추가됐다. 올해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ERS 2016)에서는 실제 COPD 코호트 내에서 ACOS 환자와 순수 COPD 환자 간 생존율을 비교한 연구가 구연발표(oral presentation) 세션에서 선보였다.

이 연구는 프랑스 COPD 코호트 연구인 Initiatives BPCO에서 998명의 환자들의 자료를 대상으로 했다. ACOS는 40세 이전 국체천식기구(GINA) 가이드라인 기준에 따라 천식으로 진단받았고, 이후에도 천식의 영향이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ACOS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흡연, 직업성 노출, 아토피성질환, 만성기관지염, 저호흡증, 삶의 질, 기분장애, 악화력, 동반질환, 폐기능, 치료력 등 위험인자들 간 다변량 분석을 진행했고 나아가서 사망률과의 연관성도 평가했다.

전체 코호트 환자 중 ACOS 진단율은 13%였다. 다변량 분석에서 ACOS는 누적 흡연율과 연관성은 보이지 않았지만(odds ratio 0.992, 95% CI, 0.984-1.000) 비만(OR 1.97, 1.22-3.16), 아토피성 질환(OR 5.0, 3.42-9.00), 아토피성 피부염(OR 3.76, 2.14-6.61) 그리고 약물사용력과는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약물사용력은 약물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지속성베타-2작용제(LABA) + 흡입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를 복용하고 있을 경우에는 ACOS 진단율을 86% 높였지만(OR 1.86, 1.27-2.74), 항류코트리엔제는 4배 이상(OR 4.83, 1.63-14.34), 테오필린은 2배 이상(2.46, 1.23-4.91),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는 3배 가까이(OR 2.99, 1.26-7.08) 연관성을 보였다. 이외 저호흡증, 삶의 질, 악화, 사망률에는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순수 COPD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ACOS 환자들은 더 낮은 누적흡연율을 보였지만, 비만, 아토피성질환 이환율이 높았고, 천식치료 병력이 더 높았다. 그렇지만 질환의 중등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과 궁극적인 사망률은 COPD 환자들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ACOS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연구는 Allergy 8월 9일자 온라인판에 먼저 게재된 바 있다. 세션 좌장을 맡은 인도 M. Thekkinkattil 박사는 "이번 연구는 COPD 환자 관리에서 ACOS의 판별 및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ACOS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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