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기일 11월 1일...책임경영체계 확립위한 결정

 

제일약품이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을 분할한다. 

제일약품은 8일 공시를 통해 일반의약품(OTC) 사업 부문을 분할, '제일 헬스사이언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존속회사인 제일약품의 전문의약품(ETC) 등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5600억원이며, 신설되는 제일 헬스사이언스의 매출액은 약 349억원 규모다.

오는 10월 31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다. 

존속회사인 제일약품은 상장회사로 유지되지만, 신설 회사는 비상장법인이다.

제일약품 측은 "이번 사업 분할을 통해 일반의약품 사업 부문에 대한 독립경영은 물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하도록 해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경영의 효율화를 모색하겠다고 부연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제일약품의 사업부문 분할 결정을 놓고 OTC 축소, 화이자와의 관계 변화를 위한 초석이 아니냐라는 시선이다.

앞서 제일약품은 지난달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을 진행한 바 있다. 본부장을 부문장으로 승격하는 인사를 시행하고 단일 조직이던 제품 사업부를 △항암제사업부 △SP사업부(코프로모션 사업부) △개인병원사업부 △종합병원사업부 등으로 구분한 것. 

특히 SP사업부는 한국화이자의 특허만료의약품사업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신설한 것이란 시선이 있었는데, 이번 전문약과 일반약 사업부를 분리하면서 매출 규모가 미미한 일반약 사업부를 정리하고 전문약을 강화하려한다는 전언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일반약 사업부를 독립시켜 경영 효율화를 모색하려는 것"이라며 "직원들 모두 고용승계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P사업부를 신설한 것은 화이자에서도 특허만료사업부를 만들었는데 그들과 같이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력을 재배치 한 것일 뿐, 업계에 떠도는 합병을 위한 전초작업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