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F 성분으로 변경 신장, 골 부작용 개선

▲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젠보야 런칭간담회에서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감염내과 데이비드 알랭 홀 박사가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새로운 HIV 치료제를 소개하고 있다.

스트리빌드 보다 안전성이 한층 개선된 HIV 치료제 젠보야가 출시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 이승우)는 21일 조선호텔서 ‘젠보야(엘비테그라비르 150mg, 코비시스타트 150mg, 엠트리시타빈 200mg,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 10mg)' 출시 간담회를 열고 제품 출시를 본격 선언했다.

젠보야는 기존 스트리빌스가 가진 성분에서 테노포비르 푸마르산염 대신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enofovir Alafenamide, TAF) 성분을 들어간 새로운 4제 복합 HIV 치료제다. TAF는 림프구 내로 흡수된 후 테노포비르 성분으로 활성화돼 HIV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발휘되는 표적 프로드러그(prodrug)이다.

혈중 위장관에서 분해되지 않고 림프구까지 도달한 뒤 테노포비르로 전환되기때문에 기존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TDF) 제제의 10분의 1의 용량으로도 비열등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며, 혈류 속 테노포비르 양을 감소시켜 이로 인한 신장과 뼈와 관련된 부작용을 개선했다.

젠보야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감염내과 데이비드 알랭 홀 박사는 “젠보야는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으로 전세계 주요 HIV 가이드라인이 우선 권고하고 있다”며, “특히, 통합효소억제제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단일정복합제 중 최초로 크레아티닌 청소율 30mL/min 이상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어, 중증도 신장장애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에 대한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로 의료진의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젠보야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 유무에 관계 없이 진행된 여러 임상 연구에서 비열등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반면 신장 및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단백뇨 수치 변화 및 골밀도 변화가 없었다.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 진범식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국내 신규 감염인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간편한 치료제가 나옴으로서 조기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대표는 “미국에서는 FDA승인 후 13일만에 미국보건복지부(DHHS) 가이드라인 권고 약물로 등재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 약물인 만큼 데이터를 통해 우수한 효능과 내약성이 입증된 젠보야가 국내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질환 관리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트리빌드에 이어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에서 두 번째로 국내에 선보이는 단일정복합제인 젠보야는 지난해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은 이후 현재 전 세계 32개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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