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H 2016서 토론세션 마련해 관건은 테크닉

저항성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신장신경차단술 기기들

최근 10년간 저항성 고혈압 치료로 부각됐다가 대규모 무작위 연구 결과가 실패로 끝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된 신장신경차단술(RDN)에 대해 여전히 필요한 옵션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전 세계 RDN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호주 웨스턴호주의대 Markus Schlaich 박사는 28일 국제고혈압학회(ISH)가 마련한 RDN 필요성에 대한 토론세션에 참석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치료효과가 얻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차단부위의 혈관을 선택하는 것과 테크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박사는 신장과 연결과 입구 혈관(Ostium)과 메인 동맥(Main Artery) 그리고 좀 더 깊이 있는 브렌치 혈관(Branches)에 차단술을 시행했을 경우 신장 노르에피네피린 레벨이 다르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좀 더 깊은 혈관으로 들어가 RDN을 시행하면 저항성 고혈압 환자들의 대안으로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한 RDN의 효과를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한국의 SYMPLICITY 등록 연구를 보면 6개월째 수축기 혈압에 차이는 없었지만 12개월까지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며 또한 SYMPLICITY HYN-3 연구에서 아프리카계 아메리칸은 유의한 혈압강하가 나타나는 반면 비아프리카 아메리칸은 그렇지 않은 점을 비쳐 볼 때 인종간 차이를 고려하는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RDN을 했을 때 항고혈압 치료에 더 잘 반응하고 있다는 점도 필요한 차단술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RDN에 상관없이 항고혈압약제의 효과를 관찰한 DENERHTN 연구를 소개하면서 "차단술을 시행한 군에서 고혈압약들의 반응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임상적 분석에 따라 현재 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초입 혈관과 브렌치 혈관을 차단하는 SPYRAL HTN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RDN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대입장을 밝힌 시카고의대 Geoorge Bakris 박사는 그간 많은 연구를 시행했지만 지금까지 나온 모든 RDN 연구는 임상적으로 유용한 혈압 감소 효과가 없었다며 이러한 근거를 토대로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찬성입장을 반박했다.

Bakris 박사는 "다양한 혈관위치를 공략하는 것에 대한 의견에는 적극적으로 공감하지만 숙련자들이 진행한 많은 연구 또한 결과는 나빴다"면서 "PRAGUE-15와 DENERHTN 연구를 포함, 유럽에서 진행된 메타분석한 연구 모두 긍정적이지 않았고, 나아가 OSLO RDN과 INSPiRED 연구 또한 모두 약물치료를 뛰어넘는 추가적인 혜택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RDN의 필요성을 주장하려면 시술에 대한 이해와 대상환자의 정의가 필요하고, 또한 잘 디자인된 임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보장되어야 하며 나아가 질좋은 카테터, 차단술 횟수에 따른 임상적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검사법의 개발이 선행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RDN에 대한 찬반논란이 나오고 있는 명확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 것은 잘 디자인된 대규모 연구라는 공통된 입장도 나왔다.

실제로 SPYRAL HTN ON MED/OFF MED를 포함해 REDUCE HTN:REINFORCE, ACHIEVE 등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SPYRAL HTN연구는 SYMPLICITY HYN-3 연구에서 교락인자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방식으로 디자인돼 모든 전문가들이 이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패널들은 환자평가가 중요하며, 보다 많은 환자가 참여해야 한다면서 샴연구 방식임을 감안해 차단부위별에 따른 기술분석도 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이런 연구가 대규모로 진행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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