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소리티닙·토파시니팁 등 효과 있어
JCI 최신호에 잇따라 실려

두피에 동그란 모양으로 탈모가 이뤄지는 원형탈모(Alopecia Areata). 심평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탈모로 찾는 환자 중 73.7%가 원형탈모증이다.

이처럼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원인은 잦은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원계 이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는 나와 있지 않아 대부분 대증요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원형탈모에 최근 희소식이 나왔다. 룩소리티닙과 토파시티닙과 같은 JAK 인히비터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 현재 룩소리티닙은 중등도 골수섬유증 (Myelofibrosis)에 적응증이 있고, 토파시티닙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 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Insight(9/22일자)에 따르면, 12명의 중등도~중증 원형탈모 환자들에게 룩소리티닙을 투여한 결과, 환자의 4분의 3(75%)에서 50% 이상 모발 재성장이 관찰됐다.

룩소리티닙은 현재 자카비로 판매되고 있다.

치료 전 모든 환자들의 SALT(severity of alopecia tool, 탈모 중증도를 점수화한 것, 낮을 수록 좋음) 점수는 65.6±26.0점이었으나 치료 종료 후 21.7±30.3점으로 감소했다(P<0.005). 모발 재성장도 평균 퍼센트 변화가 0%에서 치료 종료 후 68.9±42.6%가 증가해 통계적인 차이를 나타냈다(P<0.005).

이중 치료반응이 있는 9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더 높은 반응이 일어났다. 이들의 SALT 점수 변화는 치료 전 65.8±27.96점이었으나 치료 종료 후 7.3±13.5점으로 감소했고(P<0.005), 재성장 평균 퍼센트 변화율도 0%에서 91.6±13.5%로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P<0.005).

다만 이번 연구에서 모발 손실을 개선기능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심각한 이상반응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뉴욕 컬럼비아대학 Julian Mackay-Wiggan 박사는 "룩소리티닙은 암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같은 면역경로로 인한 효과로 판단된다"면서 "아직은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연구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탈모치료로서의 룩소리티닙의 용량용법은 20mg을 하루에 두 번 복용했다.

또한 토파시티닙의 탈모효과도 동시에 실렸다. 이 경우 모두 66명의 환자가 참여했는데 SALT의 전반적인 평균 퍼센트 변화는 21%였다. 용량은 토타시티닙 5mg을 하루에 두번씩 복용했다.

토파시티닙은 젤잔즈로 판매되고 있다.

중간반응군(5~50%), 높은 반응군(50% 이상)으로 분류했을 때 각각의 퍼센트 변화는 24%, 21%, 21%로,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서브타입별 분석에서 원형탈모가 평균 퍼센트 변화에서 7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사행성 두부탈모증(ophiasis)가 6.0%로 다음을 차지했다. 전두탈모와 전신탈모는 각각 11.8%와 10.5%로 차이를 보였다.

다변량 분석에서 원형탈로는 SALT 퍼센트 변화에서 전신탈모 대비 34% 더 높았으며(P = 0.0005), 같은 비교로 사행성 두부탈모 환자는 48% 더 높은 퍼센트 변화를 보였다(P = 0.006). 그외에 질환 이력이 짧을수록, 두피 생검을 통한 안와 염증 수치는 SALT 점수 개선과 연관성이 높았다.

이 연구의 부저자인 예일대학 Anthony Oro 박사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탈모 환자들에게 토파시티닙 치료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용량과 투약기간, JAK 서브타입을 좀 더 연구하면 효과적인 치료 패러다임 개발은 물론 질환에 대한 퍼즐도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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