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대표적인 예로 메트포르민이 다른 제제의 임상연구결과에 기반한 결정으로 미국에서 20년간 사용금지됐던 적이 있었지만, 연구 검증 절차 상 오류로 밝혀졌다.
특히 일본의 사망 사례나 SGLT-2 억제제와 관련해 제기된 부작용 사례들 상당수는 허기된 사항을 벗어난 약을 사용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처방 사례들을 보면 "저렇게 쓰면 분명 문제가 발생할 텐데"라고 예측이 가능했던 상황들, 다시말해 환자 중 패혈증 증세가 있는 경우, 식사를 챙겨먹지 않은 환자에게 SGLT-2 억제제를 처방한 경우, 또 수술 직후에 약을 복용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했다.
DPP-4 억제제 역시 췌장염 위험이 제기됐지만, 대규모 임상결과에서 이같은 우려가 검증되지 않았다.
-SGLT-2 억제제의 효과와 부작용 모두를 감안했을 때, 처방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 무엇인가?
당뇨병 관리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환자도 상태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약물의 부작용, 내약성 및 유효성은 물론 추가적인 이득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균형을 맞춰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 환자의 경우 Dpp-4 억제제를 많이 처방한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부작용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초기부터 성공적인 혈당관리를 원하지만 혈당 조절이 안되는 환자, 특히 공복혈당 조절이 안되는 경우, 체중 관리는 원하는 경우, 심혈관계 이득을 원하는 경우라면 SGLT-2 억제제를 처방한다.
SGLT-2+메트포르민 복합제가 나온 상황이라면, 메트포르민에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한 2제요법보다 바로 복합제로 갈아타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당뇨병 초기 진단을 받은 비교적 젊은 환자라면 복합제를, 75세 이상 고령환자는 DPP-4 억제제 또는 메트포르민+DPP-4 억제제가 약물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