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 병용요법 받은 환자 치매 위험 4.4%까지 상승

전립선암의 박탈요법(androgen deprivation therapy, ADT)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Kevin T. Nead 박사팀이 JAMA Oncology 10월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94년부터 2013년까지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 9455명 가운데 9272명을 추려내 ADT 병용요법이 실제로 치매 발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지 살펴봤다.

연구에서 제외된 183명은 이전에 치매를 앓은 적이 있어 연구를 함께 진행할 수 없었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대상군 대부분은 18세 이후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총 9277명 가운데 1826명(19.7%)은 이전에도 ADT 병용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 또는 전립선에 국한돼 있더라도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방사선 단독 치료보다는 호르몬 치료, 즉 ADT 병용요법이 권장되고 있다.

ADT 병용요법은 남성 호르몬을 차단해 암세포의 성장을억제하는 것으로 전립선암 치료에 그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ADT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에서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다[HR, 2.17; 95% CI, 1.58-2.99; P<.001]. 또 ADT 병용요법을 받은 지 5년이 지난 환자들 경우에는 치매 진단을 실제로 받은 비율은 7.9%로 ADT 병용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가 3.5%인 것과 비교했을 때 4.4% 더 높았다.

그렇다면 ADT 병용요법을 받은 기간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 역시 달라질수 있을까?

연구팀이 추가로 알아본 결과, 전립선암 환자들 가운데 평균 12달 이상 ADT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에서 치매 발병 위험이 확실히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HR, 2.36; 95% CI, 1.64-3.38; P<.001].

Nead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환자에서 ADT 치료는 효과가 큰만큼 따라오는 부작용도 높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구가 방대한 문헌을 검토한 형식으로 이뤄진만큼, 원인과 결과를 직접적으로 밝혀내는데 어느정도 제한점이 있다는 게 Nead 박사 설명이다. 이에 "아직까지 ADT 요법이 치매 위험을 확실히 높인다고 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해 향후 추가 연구가 시행되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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