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로 진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어린이와 노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3일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변비(K59.0)에 대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변비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55만 3000명에서 2015년 61만 6000명으로 최근 5년 동안 6만 2000명(11.3%)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32만 6000명에서 35만 4000명으로 2만 8000명(8.7%) 증가한 반면, 남성은 22만 7000명에서 26만 1000명으로 3만 4000명(15.1%) 늘었다. 

다만, 변비로 진료 받은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정도 많았다. 

특히 변비로 진료 받은 환자는 9세 이하 어린이와 70대 이상 노인에게 집중됐다. 

2015년을 기준으로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16만 9700명(27.6%)으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 15만 8900명(25.8%), 50대 6만 9000명(11.3), 60대 6만 8800명(11.2%) 순이었다. 

9세 이하 어린이와 70대 이상 노인이 전체 변비 진료환자의 절반 이상인 53.4%(32만 9000명)을 차지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조용석 교수(소화기내과)는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많고, 노인은 신경계,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비도 늘었는데 2010년 320억원에서 2015년 390억 4000만원으로 23.3%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는 같은 기간 동안 13억 9000만원에서 23억 6000만원으로 69.5% 증가했고, 외래는 306억원에서 371억원으로 21.2% 늘었다. 

건보공단은 “변비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섬유질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한편,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며 “아울러 스트레스와 긴장을 완화하고, 복근력 강화를 위한 적당한 운동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는 건강보험 급여실적을 기준으로 했고, 한의 분류는 제외됐으며, 진료비에는 약국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