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체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이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자를 기존 다른 나라에서 확인된 바이러스와 비교한 결과, 인체감염 위험성 증가와 관련된 추가 변이가 없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바이러스 병원성 등 인체감염 위험성을 직접 평가하기 위해 동물 감염 실험도 추가로 진행 중이다.

이번 결과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가금류 및 야생철새 분변에서 분리된 H5N6형 AI 바이러스 유전자를 지금까지 중국, 베트남, 라오스 및 홍콩 등에서 분리된 바이러스 유전자와 비교했을 때 인체감염 및 병원성 증가에 관련된 추가 변화가 없음을 유전자 수준에서 확인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분리된 바이러스가 유라시안 계열 저병원성 AI에서 유래한 PA유전자를 포함하고 있음을 확인해 포유동물에서의 병원성 증가와 관련된 주요 유전자는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PA유전자는 바이러스 복제 및 증식에 관여해 특정 변이의 경우 포유류의 병원성에 미친다는 것. 이 밖에 AI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갖게 되는 경우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도 없었다.

한편 유전자 변이가 잦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병원성 및 인체감염 위험성을 직접 평가하기 위해 생물안전시설 (BL-3) 내에서 생쥐 및 족제비 등 포유동물을 이용한 감염 실험을 진행 중이며, 약 3개월 후 완료될 것으로 당국은 내다봤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류독감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축산농가 또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는 한편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또 야생조류 접촉력이 있거나, 살처분 관련 작업 참여 후  10일 이내 열이나 근육통,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 또는 1339(24시간 근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토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