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추적관찰 결과, 시술 전 인지기능장애 있던 환자에서도 향상돼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R)을 받은 환자들에서 인지기능이 개선됐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캐나다 라발대학 의대 Vincent Auffret 교수팀은 "그동안 TAVR 후 중·장기적인 인지기능 변화를 평가한 연구는 없었다"며 "이에 시술 후 1년간 변화를 추적관찰한 결과, 전체적인 인지기능이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특히 TAVR 전 인지기능장애가 있었던 환자에서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TAVR을 받은 51명 환자를 대상으로 몬트리올 인지평가(Montreal Cognitive Assesment, MoCA)를 이용해 인지기능 변화를 전향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시기는 등록 당시, TAVR 30일 후, 1년 후였다. 

MoCA 검사 후에는 연산속도 변화를 확인하는 숫자 기호 대체 시험(Digit Symbol Substitution Test, DSST), 정신 운동성 속도를 측정하는 선로 잇기 검사(Trail Making Test, TMT) 그리고 언어 유창성 테스트를 통해 처리 속도 및 관리 인지 기능을 평가했다.

아울러 인지력 감퇴는 평균 점수 변화와 신뢰변화지수(reliable change index, RCI)로 분석했다. 환자들의 중앙값 나이는 80세였고 여성이 37%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들의 등록 당시 평균 MoCA 점수는 22.71점이었다. 30점 만점에 23점 이상을 정상으로 간주하는 MoCA 기준으로 보면, 약 40%가 23점 미만으로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점수는 3개월 동안 점차 개선됐고, 1년간 추적관찰 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P=0.022). MoCA 점수의 RCI를 분석했을 때 4명(7.8%)에서는 단기간 인지력 감퇴가 있었지만, 1년이 지나도 지속된 환자는 단 1명이었다(2%).

전체 환자 중 4명은 1년 동안 인지기능이 개선됐으며(7.8%), 특히 등록 당시 인지기능장애가 있었던 환자 중 15%에서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DSST와 TMT, 언어 유창성 테스트 점수는 MoCA 검사 결과와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아울러 이러한 검사 중 RCI를 이용해 분석한 인지기능 변화의 경우 4명 중 1명이 최소 하나 이상의 검사에서 30일 동안 인지력 감퇴가 있었다. 하지만 1년간 감퇴가 계속된 환자는 단 4명으로 10%에 불과했다.

Auffret 교수는 논문을 통해 "수술하지 않고 TAVR로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치료받은 환자는 인지기능장애가 있더라도 시술 후 인지기능이 악화되기 보다 오히려 개선됐다"면서 "향후 TAVR을 받은 환자에서 인지기능 변화를 추측할 수 있는 임상적 예측요인을 파악하고, 인지력 감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지난달 15일자 오프라인판에 실렸다(J Am Coll Cardiol. 2016 Nov 15;68(20):2129-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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