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의지를 대변하듯 올 한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실현한 제약사들이 많아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SK증권에서 집계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동개발 현황을 보면, 국내외 바이오벤처기업을 비롯해 병원, 연구기관 등 산-학-연의 신약개발 협력이 활발히 이뤄졌다.

투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지분투자를 병행하는 적극적인 모습부터 인적, 물적 자원을 통해 신약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특히 다각도로 투자한 유한양행의 신약개발 의지가 돋보였다. 유한양행은 올 1월 연세암병원과 폐암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협력을 체결한 이후 3월에는 소렌토와 120억원을 투자해 합작회사 '이뮨온시아'를 설립하고 면역항암제를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이어 4월에는 항체신약전문기업인 앱클론과 면역항암제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했으며 오스코텍 자회사인 신약개발연구소 제노스코와는 4세대 EGFR 폐암표적치료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벤처회사인 네오이뮨텍과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손을 잡았다. 

   
 

녹십자는 항체발굴 바이오벤처사인 와이바이오로직스와 면역항암제를 공동연구하기로 결정했으며 녹십자랩셀은 옥스포드 바이오메디카와 유전자 변형 항암 NK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메디포스트, 삼성서울병원과 미숙아 뇌실내출혈(IVH)용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섰고, 스웨덴 바이오벤처사 비악티카와는 후성유전학 기반의 항암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서울대병원과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체결했고 이 과정에서 서울대병원은 자체개발한 줄기세포치료제 원천 기술을 대웅제약에 이전했다. 계열사인 한올바이오파마와는 면역항암제 개발 과제에 60억원 공동투자를 결정했다.

보령제약은 도네페질 제제 치매치료 패치 개발을 위해 바이오벤처 라파스와 계약을 맺었고,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 1호 자회사인 바이젠셀에 면역항암제 공동연구를 위해 30억원을 투자했다. 한국화학연구원과는 항암신약 개발을 위해 PI3K 저해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CJ헬스케어는 신규항체개발벤처사인 ANRT와 이중타깃 항체 공동개발에 나섰다. 

대부분의 회사가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는 반면 일양약품은 감염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공을 들였다. 

지난 5월 차백신연구소와 플루백신 및 신규백신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7월에는 메르스 등 감염성 질환 신약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과 뜻을 모았다. 일양약품은 또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는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전도유망한 신약과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전문지식과 다양성을 쌓고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리스크는 감소시킬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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