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태국 푸켓서 킥오프 미팅 계획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가 임금협상을 놓고 노사 간 갈등을 겪고 있다.

사측은 최근 노조와 임금협상을 통해 1% 인상을 제시했고, 이에 노조가 거부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이 제시한 1% 임금인상안 배경은 사업 환경 악화에 따른 결정이다.

사측은 지난 2014년 행정기관 보고를 통해 최근 4개년간 매출,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었고, 영업환경 악화 요인들을 고려할 때, 향후 매출이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노동조합의 요청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기조에 따라 노조측과 인상협상도 사실상 거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는 2105년에는 영업이익룰과 순이익률이 최고를 기록했고, 2016년도 현재도 영업성과가 매출목표 대비 달성율이 100%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며 여건악화로 인한 매출 감소는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올해에도 전년도 대비 10% 이상 성장 은 물론 란투스 약가인하 연기 등으로 인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엄청나게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며 "상황이 변했음에도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사측은 내년에 전직원 해외 킥오프 미팅을 준비하고 있어 노사 간 갈등은 극에 치닫을 전망이다. 현재 회사는 내년에 1인당 250만원을 들여 태국 푸켓에서 전직원 미팅을 준비중이다. 사측의 명분은 직원들 노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행사라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경영진들의 자화자찬을 위한 행사성격이 짙다"며 "해외 미팅을 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직원은 생계유지를 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회사의 행태는 납득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한편 노조는 조합원 부당해고건과 관련해 올해 5월과 10월 각각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의 원직복귀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사측에 대해 프랑스 본사에 특별감사를 요청하는 자료를 발송했고 본사에서 회신이 왔다고 말해 이를 둘러싼 노사간 갈등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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