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격리병실 모두 1인실로 변경... 중앙모니터링 시스템과 검사실 설치

▲ 서울대병원이 최근 국가중앙격리병동을 확충했다.

서울대병원이 국가중앙격리병동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8월부터 4개월간 시행된 국가중앙격리병동 개선 공사를 마무리하고, 12월 7일 개소식을 열었다.

이번 개선 공사는 작년 메르스 대응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뒀다.

가장 큰 변화는 기압차를 이용해 병실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막는 음압격리병실이 모두 1인실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1인실이 2병실 2인실이 2병실, 총 4개의 병실이었지만, 모든 2인실을 1인실로 바꾸고 병실의 수도 7개로 확충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감염병 환자를 개별적으로 집중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  병실과 환자의 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중앙 모니터가 간호사실에 설치돼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모든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 음압격리병실도 모두 1인실로 바꾸었다.

병동 내 검사실과 고위험 폐기물을 소독하는 시스템도 새롭게 마련됐다.

서울대병원 국가중앙격리병동은 국가입원치료격리병상 시설 확충 사업에 의해 2009년 9월 오픈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당시 치료거점센터를 담당했고,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에 대비해 국내대응준비센터를 담당하는 등, 국가 방역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중에는 확진환자, 특히 중환자치료 전문센터로서 인공호흡기 및 체외막산소공급기(ECMO)가 필요한 중환자들을 안전하게 치료해, 국내 메르스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은 "이번 개선공사를 통해 서울대병원 국가중앙격리병동이 국가 감염병 대응에 더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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