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젊은피가 단백질 불균형인 늙은 성인피와 희석되면서 단백질의 어긋난 균형 맞춰

젊은 피가 진정 청춘의 샘(Fountain of youth)이 될 수 있을까?

이 같은 물음에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Irina Conboy 박사팀은 노화를 막는 열쇠가 '젊은 피' 수혈이 아닌, 피 속 단백질을 조정하는 데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즉 혈액 속 단백질 수치를 적절하게 조정하면, 노화를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박사팀에 따르면 현재까지 나온 젊은피와 노화방지 관련성 알아본 논문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젋은 피가 항노화 효과의 열쇠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기 됐다[Nature Communications 11월 22일자].

젊은 피를 수혈받음으로써 오래된 혈액 속 단백질의 어긋난 균형을 맞추기 때문인데, 다시말해 젊은 피가 단백질이 불균형인 늙은 성인의 피와 희석되면서 나타나는 효과라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Conboy 박사는 한 외신(theguardian)과 미니 인터뷰를 통해 "늙은 성인에게 젊은 피를 수혈하는 것이 아닌, 피 속 핵심 분자의 수 등을 정상적으로 조절해주는 것이말로 노화를 방지하는 적절한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단백질 GDF11 투여 후 신생혈관·뇌신경 성장 촉진

젊은 피 속 단백질이 회춘효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근거를 제시한 이는 Conboy 박사팀만이 아니다.

2013년 하버드대학 Amy Wagers 박사팀이 쥐 실험을 통해 개체결합 등을 이용한 피의 효능을 설명하는 근거를 제시했다. 연구팀이 젊은 쥐의 혈액에서 노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단백질 'GDF11'을 발견한 것이다.

개체결합은 젊은 쥐와 늙은 쥐 혈관을 연결시켜 젊은 피 효과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떄문에 지난 수십년간 전문가들은 개체결합(parabiosis)을 통해 늙은 쥐 근육에 활역이 증대되고 인지능력이 회복돼 젊은 피가 회춘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박사팀이 늙은 쥐에게 혈액 대신 단백질 GDF11을 투여한 결과, 단백질을 수혈받은 쥐가 악력이 세지고 쳇바퀴 운동에서의 지구력 등을 포함한 운동 능력이 향상됐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쥐가 늙어갈수록 GDF11 혈중농도가 감소 했는데, 늙은 쥐의 심장에 GDF11을 주입했더니, 늙은 쥐가 날씬해지고 혈액 박출 능력이 향상되는 등 젊음을 되찾았다.

이후 Wagers 박사는 추가 연구를 통해 GDF11이 신생혈관과 뇌신경 성장을 촉진하고, 줄기세포를 자극해 상처 부위의 골격근을 재생시킨다고 보고했다.

사람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계획 중 

하지만 전문가들은 혈액 속 단백질이 노화 방지의 열쇠라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Wagers 박사는 "젊은 피 속에서 발견한 GDF11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그 중 하나만이 연령증가에 따라 감소할 수도 있다"면서 "현재로썬 GDF11 주입에 따른 노화 예방 효과를 비교분석하는 추가연구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eing, NIA) Bradley Wise 박사도 "다양한 피의 성분을 각각 면밀하고 정교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Irina Conboy 박사팀은 6개월 안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다 명확한 근거를 도출하기 위함이다.

Conboy 박사는 "현재 기증받은 혈액을 채취해 무작위로 선정된 대상군에게 직접 수혈하는 펌프장치를 개발중에 있다"면서 "노인 혈액으로부터 비정상적인 단백질 수치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형식인데, 이 장치를 이용한 항노화 효과 효능을 추적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