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 "메트포르민 가격대비 효능 및 안전성 대체불가" 언급

 

메트포르민이 2017년에도 처방 1순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미국내과학회(ACP)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치료 처방 내역을 검토한 결과 메트포르민이 효능 및 안전성 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듀크대학 Matthew J Crowley 교수팀의 주도 하에 이뤄진 연구는 Annals of Internal Medicine 1월 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관련내용 역시 올해 발표된 미국내과학회 지침서에 함께 수록됐다.

연구팀은 메트포르민 처방 이력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가 포함된 관찰 연구 총 17개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제2형 당뇨병 환자 가운데는 만성 신장질환을 비롯한, 심부전질환, 만성 간질환을 동반한 환자도 포함돼 있었다.

분석 결과 메트포르민이 타 약제보다 가격 대비 저렴하고 효과가 큰 반면 부작용 발병 위험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례로 만성 신장질환 동반 환자 1만 1481명 중 1246명을 최소 1년에서 최대 3.9년까지 추적관찰한 결과,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메트포르민 비복용자보다 22%까지 감소했다(HR 0.78; P<0.01). 이 밖에 만성 심부전 환자의 질환 재발 위험 역시 메트포르민 비복용자보다 13% 가까이 낮았다(HR 0.87; P=0.009).

하지만 연구팀은 환자가 A1C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메트포르민과 타 계열 약제(티아졸리딘디온, 설폰요소제,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 1 작용제, 인슐린) 병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SGLT-2 억제제를 제외한 기타 약제는 메트포르민 대비 효능 면에서 뒤떨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함께 명시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진 대학 Nisa M. Maruthur 박사팀 논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이 2015년 3월까지 MEDLINE, EMBASE 등 다수의 전자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메트포르민 단독 및 병용요법 안전성 및 효능 임상 연구 170여개를 검토했다. 여기에는 DPP4-억제제, 설폰요소제(SU), SGLT-2 억제제, GLP-1 작용제, 인슐린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메트포르민이 타 약제 대비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등이 유의미하게 낮은 반면, 체중감소 효과는 우수했던 것[Annals of Internal Medicine 4월 18일자 온라인판].

Crowley 교수는 "메트포르민이 수년간 1순위로 처방된 배경에는 가격대비 효능이 우수할 뿐더러 부작용도 그만큼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개발된 SGLT-2 억제제 등이 그 자리를 위협하는 중이다. 혈당 강화효과가 우수하고 저혈당 위험이 낮아, 향후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도 배재할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CP는 메트포르민을 1차로 권고하고 2차 치료제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를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 2017년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경구용 약제 치료 가이드라인을 3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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