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기반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 병용요법이 장기간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전략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복합형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를 9.7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페노피브레이트 병용요법을 시행 중인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는 4.7년 동안 진행됐던 ACCORD-LIPID 연구가 종료된 후 5년을 추가로 추적관찰한 결과로, 페노피브레이트 병용요법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미국 테네시대학 보건과학센터 Marshal B. Elam 교수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JAMA Cardiology 지난달 2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ACCORD-LIPID 하위군 분석에서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며, 이는 HDL 콜레스테롤(HDL-C) 감소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기능 저하를 유발하고 oxidized small dense LDL을 증가시켜 죽상경화증을 악화시킨다.

이로 인해 심장발작,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중성지방과 HDL-C를 조절하는 치료전략이 요구됐다. 이에 ACCORD-LIPID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추가적인 치료전략을 모색하고자 시행됐다(NEJM 2010;362:1536~1574.).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 단독요법(단독요법군) 대비 스타틴 기반 페노피브레이트 병용요법(병용요법군)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4.7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분석 결과, 두 치료군 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의미 있는 차이가 없어 (HR 0.92; 95% CI, 0.79~1,08; P=0.32), 전반적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복합형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만을 분석한 하위군 분석에 주목했다.

중성지방 204mg/dL 초과·HDL-C 34mg/dL 미만으로 고중성지방혈증·저HDL-C혈증이 동시에 보이는 당뇨병 환자에서 병용요법군이 단독요법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0%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P=0.03). 이와 함께 당뇨병성 망막병증 발생을 의미 있게 감소시키는 효과도 증명했다.

이 결과를 계기로 스타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성지방이 높고 HDL-C가 낮은 당뇨병 환자의 치료전략으로서 페노피브레이트 병용요법이 주목받았다.

연구 종료 후 5년 지나도 병용요법 효과 이어져…

이어 연구팀은 페노피브레이트 병용요법이 장기간에도 효과적인지를 평가하고자 ACCORD-LIPID 연구 종료 후 환자들을 추가로 추적관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4.7년 동안 진행된 ACCORD-LIPID 연구에 이어 5년간 예후를 추가로 확인, 총 9.7년 동안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ACCORD-LIPID 연구에 참가했던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464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었고, HDL-C는 50mg/dL 미만이었다. 단 여성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HDL-C가 55mg/dL 미만이라면 연구 대상에 포함됐다.

환자군에는 여성이 31%, 백인이 79%, 심혈관질환이 있던 환자가 35%를 차지했다. ACCORD-LIPID 연구 종료 후에도 페노피브레이트 병용요법을 지속했던 환자는 4.3%였다.

연구 평가변수는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으로 설정했다.

9.7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모든 환자 중 병용요법군은 단독요법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7% 낮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HR 0.93; 95% CI 0.83~1.05; P=0.25). 즉 앞선 ACCORD-LIPID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 역시 복합형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페노피브레이트 병용요법의 치료 혜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성지방이 높고 HDL-C가 낮은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단독요법군 대비 병용요법군에서 27% 감소한 것(HR 0.73; 95% CI 0.56~0.95). 

결론적으로, ACCORD-LIPID 연구에서 입증한 병용요법 효과는 약 10년 동안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Elam 교수는 논문을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는 고중성지방혈증 및 저HDL-C혈증이 있다면 스타틴 기반 페노피브레이트 병용요법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장기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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