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5mmHg 또는 140mmHg 이상 그룹 증가…질병부담 동반 상승

 

2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축기혈압이 상승하고 있으며 동시에 질병부담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의대 Mohammad H. Forouzanfar 교수팀이 1990년부터 2015년까지 154개국 약 8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소 수축기혈압이 110~115mmHg이거나 140mmHg 이상인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도 점차 증가했다.

연구팀은 수축기혈압 상승이 건강 악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기 위한 예방정책을 세우고자 이번 분석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주요 평가변수는 나이, 성별, 국가, 연도별로 평균 수축기혈압과 사망 원인, 최소 수축기 혈압 110~115mmHg 이상 및 140mmHg 이상에 따른 질병부담으로 설정했다.

여기서 최소 수축기혈압 110~115mmHg 이상을 분석한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여러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이 수치부터 사망위험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은 임상에서 고혈압치료제를 처방하고 있는 기준이므로 이번 연구에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15년까지 154개국에서 발표된 844개 연구를 분석, 약 870만 명의 수축기혈압 분포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25년 동안 최소 수축기혈압 110~115mmHg 그룹은 10만 명당 약 1만 명, 140mmHg 이상 그룹은 약 3000명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최소 수축기혈압 110~115mmHg 그룹은 1990년에 10만 명당 7만 3119명에서 2015년에 8만 1373명으로 늘었다. 뿐만 아니라 140mmHg 이상 그룹도 10만 명당 1만 7307명에서 25년 후 2만 526명으로 많아졌다.

 

문제는 수축기혈압 상승이 질병 부담으로 지어진 것이다. 연간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최소 수축기혈압 110~115mmHg 그룹의 사망률은 1990년에 10만 명당 135.6명에서 2015년에 145.2명으로,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그룹의 사망률은 각각 97.9명과 106.3명으로 두 그룹 모두 10명가량 증가했다.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측정하는 수치인 장애보정손실년수(disability-adjusted life-years, DALYs)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최소 수축기혈압 110~115mmHg 그룹에서 DALYs는 1990년에 1억 4800만 명에서 2억 1100만 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 그룹에서 중국,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미국에서의 DALYs 손실이 절반 이상 차지했다.

이와 함께 140mmHg 이상 그룹에서도 25년 동안 520만 명에서 780만 명으로 약 260만 명 증가했다.

이어 수축기혈압과 관련된 주된 사망 원인은 △출혈성 뇌졸중(58.3%) △허혈성 심질환(54.5%) △허혈성 뇌졸중(50%) 순이었다.

Forouzanfar 교수는 논문을 통해 "계산의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25년 동안 최소 수축기혈압 110~115mmHg 이상 및 140mmHg 이상 그룹이 점차 증가했고 이와 관련된 DALYs와 사망 또한 증가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수축기혈압 상승이 질병 부담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15년 결과를 토대로 추산했을 때 수축기혈압 110~115mmHg 이상 성인은 약 35억 명 140mmHg 이상은 874백만 명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의과대학원 Mark D Huffman 교수는 논평을 통해 "이번 분석은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인 사람들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를 낮추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수축기혈압 110mmHg에서 140mmHg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을 막아야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에 따른 조기 사망 및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인 JAMA 1월호에 실렸다(JAMA. 2017;317(2):165-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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