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병원 보존과 김신영․양성은 교수팀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HRQOL)을 분석한 결과 치아 유실이 높을 수록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치아 상실 및 통증이 일상생활에 불편 등‘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보존과 김신영․양성은 교수팀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성인 40대 이상 3,92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야 유실 및 통증은 삶의 질 저하와 깊은 연관성이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4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고, 3명 중 1명은 치아통증이 있었다.

치아 보유 갯수와 통증 유무와 관련한 세부 조사에서는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은 삶의 질 항목 평가에서 모두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냈고, 8개 이내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없는 그룹은 삶의 질 측면에서 반대로 가장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사회경제적인 요소를 조정한 후에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은 치아 8개 이하로 상실하고 치아 통증이 없는 군에 비해서 활동성은 1.93배, 자기관리 1.90배, 일상생활 1.46배, 통증 및 불편감 1.48배, 불안 및 우울증 1.46배 등 정신건강 5가지 위험요소 측면에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없는 그룹에서는 조정된 확률비가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큼 증가하지는 않았다. 즉, 치아 상실 개수가 많을수록 치아 통증이 동반될수록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그 중에서도 치아 통증이 삶의 질과 더 깊게 연관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치아 통증이 없는 두 그룹 모두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 비율이 감소되었다. 치아상실 8개 이하면서 통증이 없는 그룹과 치아상실 8~28개이면서 통증이 없는 그룹의 유병률은  40대 64.9%/33.6% 50대 56.3%/33.7%, 60대 42.3%/27.2%, 70대 이상 24.3%/14.8%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치아 통증이 있는 두 그룹은 모두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 비율이 증가되었다. 치아상실 8개 이하면서 통증이 있는 그룹과 치아상실 8~28개이면서 통증이 있는 그룹은 40대 0.8%/0.7%, 50대 6.3%/3.6%, 60대 20.1%/10.4%, 70대이상은 42.2%/18.7%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치아 상실 개수와 상관없이 치아 통증을 나타내는 표본의 수가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김신영 교수는 "치아 상실과 치아 통증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치아 상실만 있거나 치아 통증만 있는 환자에 비하여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 척도에서 위험성을 나타내었다. 특히 치아 상실에 비하여 치아 통증이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과 강한 연관성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8월호 ‘Medicine Journal’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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