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병원계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환자경험평가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평가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라는 전제가 깔려 당분간 의료계 및 병원계와의 마찰은 지속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명례 업무상임이사.

심평원 최명례 업무상임이사는 7일 심평원 서울사무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심평원이 올해 7월부터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환자경험평가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의료계와 병원계의 반발이 심한 상황. 

이에 대해 최 업무상임이사는 환자경험의 향상은 곧 임상적 효과, 환자안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심평원은 지난 한 해 동안 환자경험평가를 위해 의료계와 병원계, 학계와 함께 논의를 해왔지만, 필요하다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업무상임이사는 “환자경험평가를 위해 지난해 설문도구를 포함, 평가방법 전반에 걸쳐 의료계, 학계, 환자 및 소비자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왔다”며 “이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분과위원회에서도 수차례 논의한 결과 이 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자경험평가를 시행하기에 앞서 개선하는 것 보다는 평가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개선하겠다는 전제를 달았다. 

최 업무상임이사는 “앞으로 평가를 수행하면서 관련 단체의 의견을 경청, 보완할 항목에 대해서는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환자경험평가의 24개 설문 문항 가운데 포함된 환자의 학력 조사의 내용이 포함된 것을 두고는 변수 보정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 해명했다. 요양기관기별로 환자구성이 다른 부분을 반영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설문 문항 가운데 ‘환자의 최종 학력은 무엇입니까’라는 항목이 포함돼 있다. 

최 업무상임이사는 “환자의 최종 학력을 묻는 문항은 연령분포, 성별분포처럼 환자 구성에 대한 보정 변수로, 설문 문항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전체적인 의견을 수렴한 결과, 설문 문항에 포함시키는 게 옳다고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 업무상임이사는 ▲종합병원 심사업무 지원 이관 ▲ICT 기술 활용 평가자료 수집체계 개선 ▲보건의료자원 신고일원화 시스템 활용 영역 확대 등을 올해 중점 추진 업무로 선정했다. 

최 업무상임이사는 “심사업무 지원 이관의 연착륙을 위해 심사 일관성 상시 모니터링 및 피드백 체계를 운영할 것”이라며 “아울러 ICT 기술을 바탕으로 한 평가자료 수집체계를 개선, 의료기관의 자료제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자치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논의 및 검토하는등 연계방안을 마련, 보건의료자원 신고일원화 시스템의 활용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자원실에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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