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장내시경학회, 정부와 협업..."대장암 예방 및 조기발견, 근거창출 주력"

위대장내시경학회가 대장암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과 더불어, 대장내시경을 국가암 1차 검진 툴로 전환하기 위한 근거마련에도 나선다.

▲위대장내시경학회 박창영 회장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박창영 회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학회는 올해 대장암 예방과 조기발견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한다.

박창영 회장은 "우리나라 대장암 발생률은 세계 1위"라며 "의료계가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3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남자에서는 위암에 이어 2위, 여자에서는 위암보다 높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위대장내시경학회는 ' Let's Do'라는 이름으로 올해부터 대장암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실천법으로 'DREAM project'를 제안한다.

Diet(건강한 식습관)·Regular exercise(규칙적 운동)·Endoscopic examination(50세 대장내시경 검사)·As soon as possible (좋은 식생활 습관/50세 이상에선 대장내시경 검사를 가능 한 빨리 시작)·Maintain healthy lifestyle and body weight(건강한 생활습관과 적정 몸무게를 평생유지)의 약자다.

이와 더불어 학회는 정부와 함께 대장내시경 1차 검진 전환을 위한 시범사업도 함께 전개하기로 했다. 

현재 대장내시경 국가암검진 대상자 중 1차 분변잠혈검사 후 양성으로 확인된 검진자에게만 선별적으로 시행되는 2차 검사. 이를 1차 검진으로 전환해, 대장암 예방 및 조기발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박창영 회장은 "분변잠혈검사는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예방적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대장내 용종 발견 등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으로, 지난달 정부와 대장암검진 전문가자문회의를 열어, 이를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학회는 서비스 질 확보를 위해 의사 1인당 하루 내시경 시술 횟수를 5회 이하로 제한하고, 시범사업 시술은 구상권 청구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아직 구체적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해 나갈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잘 마무리해 내시경의 유용성을 입증할 충분한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대장암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와 발맞춰 최근 학회 명칭 변경을 기존 '위장내시경학회'에서 '위대장내시경학회'로 전환했다. 위 뿐 아니라 대장내시경 분야에 전문가 단체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다.

박 회장은 "위장내시경학회라는 명칭으로 인해 '위내시경'만 다른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며 "이에 근거를 명확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위대장내시경학회로 명칭을 바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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