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한화 약 5000원 정도로 저렴해, 추가 시험 후 FDA 승인 준비 계획

남성 불임 진단이 가능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정확도는 90% 이상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3월 2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Manoj Kumar Kanakasabapathy 교수팀이 개발한 이 앱은 정자 상태를 손쉽게 확인하는 것으로, 샘플 채취에 쓰이는 1회용 칩과 스마트폰을 끼우는 광학 장치로 이뤄졌다. 특히 칩에는 샘플이 들어가는 부위에 미세관과 샘플 양을 조절하는 버튼이 탑재돼 있다.

광학장치에는 샘플을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렌즈와 LED, 전지 등이 들어있으며, 무게가 75g 이하로 휴대가 손쉽게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가격은 5달러 미만, 한화 약 5000원 정도다.

사용법은 샘플이 들어있는 칩을 광학 장치에 끼우고 앱을 실행하기만 하면 되도록 이뤄져 있다.

앱이 실행되면, 샘플을 확대한 동영상이 나오는데 이때 분석버튼을 누르면, 정자의 운동성 등 결과가 5초 이내 나온다. 결과는 정액 1㎖ 안에 정자가 1500만 개 미만 또는 정자 운동성이 40% 미만이면 비정상으로 진단된다.

정확도 테스테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연구진이 불임센터에서 채취한 정자샘플 350여개를 이용해 앱의 진단 정확도를 분석했는데, 정확도는 최대 98% 였다. 아울러 임상 지원 대상자 10명을 선정해, 앱 사용 편리성도 함께 분석했는데, 대상군 모두 어려움 없이 바로 사용 가능했다.

이번 연구 또 다른 저자인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Hadi Shafiee 교수는 한 외신(medscape)에서 "개발된 앱은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진단 정확도도 매우 우수하다. 정확히 5초 내 불임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만 봐도 하루 빨리 상용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장치에 대한 추가 테스트를 수행한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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