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재활병원협회 우봉식 회장, "종별분리 일자리 창출" 주장

▲ 재활병원협회 우봉식 회장

재활병원 종별 분리가 실행되지 않았을 때 한의사가 개설하는 요양병원 내 재활의학과 개설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대한재활병원협회 우봉식 회장이 재활병원 종별 분리가 되지 않으면 재활의학과 미래가 암울해질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3일 우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재활병원 종별분리를 반드시 해야 한다. 최근 한의사가  개설하는 요양병원 내 재활의학과 개설이 증가하고 있다"며 "재활분야 입지가 축소되는 일반 요양병원과는 달리 한의사가 개설한 요양병원의 경우 소위 '양·한방' 협진을 적극 홍보하는 요양병원에서는 재활의학과 개설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한의사가 개설한 요양병원 내 재활의학과가 개설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2곳이었던 것이 2014년부터 급증해 2016년 19곳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사 개설 요양병원 내 재활의학과 개설이 급증하는 이유가 일당정액제 때문이란 게 우 회장의 주장이다. 

우 회장은 "일당정액제라 장기 입원에 따른 입원료 삭감이 거의 없고, 재활치료 수가가 일당정액제 외에 별도 인정돼 수익성이 좋아 한의사들이 요양병원을 많이 개설하고 있다"며 "재활병원 종별 분리가 시급한 이유"라고 말했다.. 

정부의 요양병원 수가 개편으로 재활분야가 더욱 축소될 것이란 걱정도 했다. 

우 회장은 "정부가 요양병원의 장기입원을 관리방안으로 입원료 체감제에서 입원료를 50% 삭감하고, 본인부담금은 50%까지 올릴 것으로 보이며,  환자 분류를 7개군에서 5개군으로 경증 환자군을 통합 예정"이라며 "의사인력가산 8개과 가산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요양병원 내에서 실시되는 재활치료 기준도 더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활병원 종별 신설이 의사와 치료사 등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우 회장은 '재활병원 종별 인증기준'은 전체 의사의 50% 이상(재활의학과 전문의 1인 당 환자 60명 이하) 재활의학과로 두고, 물리치료사 1인당 환자 9인 이하, 작업치료사 1인당 환자 18인 이하로 보고 있다. 

현재 재활병원으로 전환 가능한 병원급 기관 실태에 따른 실제 일자리를 추산하면,  2015년 말 시점 기준 위의 재활병원 인증기준(안) 가운데 치료사 인증기준(물리치료사 1:9 이하, 작업치료사 1:18 이하)을 충족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은 급성기병원 68곳과 요양병원 35곳 등 총 103곳으로 총 병상 수는 1만7728병상이다. 

우 회장은 "재활병원 종별분리는 새로운 집을 짓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고 재활의학과 전문의도 위상이 탄탄해지면서 정책에도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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