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해결' 국회와의 약속 공수표로..." 즉각적인 문제해결 촉구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재촉구하고 나섰다.

도화선이 된 것은 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온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

당시 정 장관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논의 경과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의 질의에 "한의약 표준화 작업을 우선 시행하고 있으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하고 논의 중"이라며 "현재도 자체 TF나 토론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협은 24일 성명을 내어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필요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는 수차례에 걸친 국회의 요구에 해결은커녕 아직까지도 명확한 추진계획조차 밝히지 못하는 정진엽 장관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노력하고 있다는 정 장관의 설명과 달리) 핵심 당사자인 한의협에는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어떤 공식적인 접촉과 논의제안이 없다"며 "정부는 작년 국감에서 연말까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라는 국회의 지적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어떤 가시적인 성과나 진행상황은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또 한의약 표준화를 먼저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에 대해서도 "한의약 표준화는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오히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의 조속한 해결을 선제조건으로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2만 5000명의 한의사 일동은 부족한 의지를 보이는 정 장관의 발언과 복지부의 정책 추진에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며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즉각 투명한 의견수렴과 한의약 정책 추진의 장을 마련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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