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항암·자가면역·당뇨병 분야서 승부해야

2021년까지 전세계 의약품 사용량은 매년 3% 성장할 것이며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진출 승부처는 시장 규모 및 평균 약제비 지출 비용이 높은 미국 등 선진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향후 5년 안에 항암제, 자가면역, 당뇨병 치료제 규모가 약 350조원 규모로 성장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할 것이란 예상이다.

2021년까지 약제비 지출 4~7%씩 증가 예상...미국 6~9%로 가장 높아 

QuintilesIMS Institute이 지난 12월 발간한 '2021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 전망(Outlook for Global Medicines through 2021)'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까지 전세계 의약품 사용량(volume)은 매년 약 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의약품 약제비 지출(spending)은 선진 시장의 신약 출시와 파머징 시장의 의약품 사용량 증가로 연평균 4~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의약품 약제비 지출은 2021년까지 인보이스 가격 기준으로 약 1700조(USD 1.5조)에 달하고, 선진 시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글로벌 의약품의 약제비 지출 성장은 혁신적 발전이 예상되는 '종양', '자가면역' 및 '당뇨병' 치료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세계 최대 제약 시장 규모를 점유할 것이며, 2021년까지 6~9% 수준의 약제비 지출 성장을 예상했다.  

지난 2014년~2015년은 제네릭 의약품과 브랜드 의약품이 모두 높은 가격 인상을 보여 12% 성장을 기록했지만 2021년까지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EU 5개국 약제비 지출 성장률은 1~4% 

EU의 약제비 지출 성장률은 더 낮다. 

2021년까지 EU 5개국은 1~4%의 낮은 약제비 지출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4년과 2015년, 예기치 않게 높은 신약 지출 성장을 기록했던 당시 정책결정자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했던 미래 약제비 지출 성장 통제 노력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브렉시트가 영국 제약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최악의 경우 기존에 예측됐던 2021년까지의 4-7%의 성장률이 1.5%정도 낮아지는 것.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영국이 EU 5개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의약품 약제비 지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유럽 지역의 더딘 경제 성장과 혁신에 투자하면서 발생된 예산 문제로 신약 도입에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정부는 주로 혁신 의약품에 대한 가격 및 접근성 통제를 통해 의약품 지출을 관리할 것이며, 이는 예측 기간 동안 약제비 지출 성장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중국 시장 둔화로 파머징 시장 "매력 떨어져"

2011년 이래로 글로벌 의약품 사용량 증가는 5년 동안 37.5% 성장을 기록한 파머징 시장이 주도했다.

그러나 성장 호황기가 시작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파머징 시장에서 선두를 달린 국가들의 실질 GDP 성장률은 1~4% 수준으로 둔화되고 통화 가치가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15~35% 정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난 5년 간 파머징 시장의 의약품 사용량 성장은 평균 7%였지만, 2021년까지 5년 평균 성장률은 4%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중국이 지난 5년간 매해 평균 17%의 사용량 성장을 기록했으나, 2021년까지 향후 5년 동안은 연평균 4%대를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2021년, 종양> 당뇨> 자가면역질환 순으로 약값 지출

향후 5 년간 약제비 지출 및 성장을 주도하는 시장은 항암제로, 2021년 약제비가 125~130억 달러에 달하며 약제비 지출 성장률은 9~12%로 예상됐다.    

당뇨병 치료는 복합제 및 새로운 약물 전달 시스템 형태로 개발이 예상되며, 바이오시밀러 보급이 확대되면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당뇨병 치료를 위해 지출되는 약제비는 95~110억 달러에 이를 예상이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등을 포함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대한 지출액은 75~90억 달러로, 약제비 지출 성장률은 가장 높은 14%로 예상됐다.

1인당 약제비 지출, 미국 220만원 vs 파머징 국가 13만원

그렇다면,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은 어디로 눈을 돌려야 할까?

IMS Health 허경화 사장은 "2021년까지의 예상 약제비 지출 증가액이 선진 시장은 273조(USD 2,410억), 파머징 시장은 98.6조(USD 870억)로 선진시장이 파머징 시장보다 약 2.8배 정도로 규모 면에서 절대적으로 앞선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1인당 의약품 지출 예상 비용이 미국은 220만원(USD 1,955), 일본은 65만원(USD 577), EU5는 58만원(USD 513)인 반면, 파머징 국가는 평균 13만원(USD 117)으로 적게는 4배에서 많게는 16배 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선진 시장으로의 글로벌 진출이 더욱 많은 이점이 있다는 것.  

덧붙여 선진 시장에서는 2021년까지 약제비 지출액의 6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혁신 오리지널 제품이, 파머징 시장에서는 지적 자산에 대한 보호 부재와 경제적 부담으로 오리지널 시장이 약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네릭 제품이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진출 견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 사장은 이어 “또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향후 5년 안에 항암제, 자가면역 그리고 당뇨병 치료제 규모가 약 350조 규모로 성장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며 “관련 분야에 대한 활발한 연구개발 중요성이 점철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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