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원 9인 참석...김명연 의원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법 직접 발의"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 사진)는 26일 회관 대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이 대한한의사협회 정기총회에 참석,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한의학 현대화 등 한의계 숙원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은 직접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허용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6일 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제62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의협 총회에는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전혜숙·권미혁·정춘숙 의원, 자유한국당 김명연·김순례·윤종필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 복지위 소속 국회의원 9인이 무더기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다수 의원들은 이날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한의계 숙원사업에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

정춘숙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이전부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대한 규제철폐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며 "이 사안은 국민의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정부가 직접 나서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소하 의원 또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대한 대부분의 국회 복지위 소속 의원들의 생각은 긍정적이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복지부는 한의사 의료긱 사용 문제를 직역간 갈등으로 생각하기에 앞서 국민건강이라는 차원에서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연 의원은 자신이 직접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김 의원은 "국민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국가가 부강해질 수 있는 법을 만드는 것이 올바른 국회의 기능"이라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의료기기법을 발의하겠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 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 양승조 위원장은 한의난임치료 시범사업 시행, 남인순 의원은 양·한방 협진 활성화, 윤종필 의원은 한의학 발전, 권미혁 의원은 한약 신뢰제고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법·제도 시행을 위해 국회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의협 총회에는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 복지위 소속 국회의원 9인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의협은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등을 더욱 강도높게 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의협 최재호 대의원총회 의장은 "공정사회로 대표되는 새 시대정신은 지난날 차별받던 우리 한의학이 재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당당하게 새 정부에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의료기기 사용 전면허용과 건강보험급여 확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대의원은 물론 우리 2만 5천 한의사 모두는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일치단결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의협 대의원들은 신임 대의원총회 의장단에 박인규 의장과 이범용 부의장, 하성준 부의장을, 임기 3년의 중앙회 감사로는 김경태 감사, 한윤승 감사, 박령준 감사를 각각 선출했다.

또한 2017 회계연도 세입·세출예산 및 주요 추진사업을 확정하고, 한의약과 관련된 각종 수탁연구용역 사업에 대한 검토,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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